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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참 한결같다. '한결같다'란 평은 어떤 직업군에서는 불쾌한 말로 들릴 수도 있다. 자칫 발전이 없다는 뜻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배우에게는 이만한 칭찬이 없다. 외모도 겸손도 한결같은 배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기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온갖 감언이설이 오가고, 주위에서 떠받드는 통에 어제의 내가 아니고, 과거의 나를 잊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어떤 나이지긋한 PD는 신인 시절을 함께 했던 지금의 톱스타가 된 배우를 우연히라도 만나면 인사는 커녕 오히려 모른 척 해주길 바란다며 속상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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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15년이나 천송이(전지현)만 바라본 휘경이가 아닌 박해진의 실제 이상형을 물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15년은 길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3년 정도는 짝사랑 해본 적 있는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렇게 밀어내는 사람을 계속 바라본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내 이상형은 아직까지는 좀 참한 여자가 좋다.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수수하고 참한 여자, 나대지 않는 여자를 좋아한다. 시끄러운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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