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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히스레저
1999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히스 레저는 2005년 '브로크 백 마운틴'으로 26세의 젊은 나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일약 젊은 스타로 주목받았다.
함께 출연한 미셸 윌리엄스와 결혼한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부터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을 제안받으면서 배우 생활의 정점을 구가한다.
지나치게 배역에 몰입하면서 자신이 악마같은 조커로 변해갔다.
6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조커 캐릭터 연구에만 몰두하는가 하면, 진정한 조커가 되기 위해 조커 입장에서 일기를 썼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이를 예견해 출연에 반대했다. 히스 레저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결국 히스 레저는 2007년 말 아내와 파혼한 뒤 영화 개봉 직전인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뉴욕시티 의학조사관의 부검 결과, 레저의 사망원인이 약물중독으로 드러났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먹었다는 것이다. 레저가 숨질 당시 복용한 약품은 모두 6가지다.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디아제팜, 테마제팜, 알프라졸람, 독시라민 등 처방약품을 섞어 삼켰다. 이들 진통제, 항우울제, 불면증 치료제를 혼합 복용하면 호흡곤란을 유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히스레저 죽음에 네티즌들은 "히스레저, 무섭다" "히스레저, 영화 안 봤지만 몰입이 저 정도라니" "히스레저, 영화 안 볼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