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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 연극 '날 보러와요', 5년 만에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02-16 16:19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극본 김광림, 연출 변정주)가 5년 만에 대학로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3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

지난 1996년 2월 김광림 작, 연출로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초연된 '날 보러와요'는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살인사건을 사실적인 자료들을 동원해 신랄하게 파헤치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송새벽, 김뢰하, 권해효, 최재웅, 최정우 등 수 많은 스타들이 거쳐가며 흥행 열풍을 이어갔으며, 2003년에는 봉준호 감독에 의해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재탄생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날 보러와요'는 소재의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이 수사 과정의 미스터리적 구성과 맞물려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인물들의 대사, 용의자 배우의 일인 다역 연기, 흘러간 옛 노래부터 클래식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 등 다양한 극적 장치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긴장과 이완의 완급조절이 탁월하다.

연극 '필로우 맨', '쉬어 매드니스'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등을 통해 세련된 감각을 선보인 연출가 변정주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날 보러와요'의 연출을 맡았다. 중견 배우 송영창과 손종학이 수사팀을 아우르는 리더 김반장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유하가 박기자 역에 캐스팅되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2006년 공연부터 함께 한 이현철과 김준원은 이번 공연에서도 각각 용의자와 김형사역을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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