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주연 '파이널 레시피' 베를린 영화제서 호평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2-12 11:16





영화 '파이널 레시피'(Final Recipe)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배우 양자경, 친한, 슈퍼주니어-M의 헨리가 주연을 맡은 글로벌 작품인 '파이널 레시피'는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공식 상영된 뒤 같한 관심을 모았다.

'파이널 레시피'는 어린 셰프 마크(헨리)가 할아버지의 레스토랑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 요리사들이 참가하는 요리대회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양한 색채의 요리가 화려한 영상미로 구현되는 동시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마음을 사로잡는 가족영화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감독 김진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파이널 레시피'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컬리너리 시네마(Culinary Cinema)'부문에도 초청됐다. '컬리너리 시네마'는 음식을 주제로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섹션.

이날 상영회에는 주연배우 양자경과 김진아 감독이 참석했으며, 관객들의 기대를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상영과 동시에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고 엔딩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있었다는 후문. 관객들은 상영 종료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이후 10여 분 간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 아시아 요리라는 눈을 사로잡는 소재와 가족애를 다룬 가슴 따뜻한 휴먼 스토리는 서로 다른 문화권을 떠나 세계 공통어라는 사실을 입증한 셈.

독일의 유명 음식 전문지 '데어 파인슈메케'(Der Feinschmecke)의 스테판 엘펜바인 기자는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 사랑, 갈등 등의 요소를 음식을 통해 맛있게 버무려낸 가족 영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자경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음식"이라며 "음식을 소재로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전하는 이 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3년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이후 두 번째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김진아 감독은 "영화를 기획, 준비하는 과정에서 CJ엔터테인먼트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지적인 관객과 비평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베를린 영화제에 많은 분들의 지원 덕분에 다시 설 수 있었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감사와 소망을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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