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은 선물입니다⑦] '카르멘' 최수형, "더블캐스팅, 비교는 제발…ㅠ "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2-10 09:40



초고속 인터넷 도입율 1위, 모바일 웹 사용률 1위….

첨단의 극한을 달리는 대한민국. 인터넷, 모바일 문화도 세계 1위일까요? 화려함의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자살율 1~2위를 다투는 우울한 현실. 그 뒤에는 인터넷, 모바일을 점령한 근거 없는 악성 댓글(악플) 등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아픈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간접 소통이 일상화된 현대사회. 더 늦기 전에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스포츠조선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선플달기운동에 나섭니다. 선플 확산의 중요성에 공감해주시는 연예인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선플을 달아주세요. 악플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선플 확산에 앞장서고픈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악플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선플은 선물입니다' 인터뷰, 이제 여러분들이 나눠줄 차례입니다.

'아이다', '클로저', '딜라이트', '카르멘' 등 대작들을 통해 뮤지컬 계 대세로 떠오른 최수형. 서른 늦깎이 배우에서 총아로 떠오른 그의 배우 성장기에는 공연 후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과 용기를 준 팬들의 힘이 있었다. 뮤지컬 무대를 넘어 스크린 등 새로운 바다로의 여행을 떠나려는 그의 어깨에 내려 앉는 눈송이 같은 선플. 또 하나의 대배우의 해산 과정에 있어 산파같은 밑거름이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뮤지컬 배우 최수형
사내=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02.05/
-기억에 남는 선플은?

공연 후 후기를 길게 써주시는 분들이 많다. 내가 캐릭터를 해석하고 의도한 바를 공연에서 캐치하고 그 느낌을 적어주실 때 참 많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다' 공연 때도 그랬다.


-악플에 상처받은 적이 있나?

사실 악플은 잘 안보는 편이다. 잘 안 풀린다 싶으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와 소통하고 이런 정도다. 악플에 휘둘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악플에 상처받고 연기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게 정답일 수도 있지만 애당초 의도한 바가 있고 분명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끝까지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쁘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니까….

-악플에 대한 생각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쓰는 사람 자유다. 하지만 비판을 넘어 도가 지나친 악플의 경우에는 자신의 글을 보게 될 당사자를 생각해줬으면 싶다. 입장을 바꿔 자신이 당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뮤지컬에는 마니아 팬들이 있지 않나?

같은 공연은 여러 차례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 때론 더블 캐스팅된 두 배우 중 한명을 비하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배우는 비교 당하는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그 배우만의 매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가급적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더블 캐스팅된 동료 배우와 "나한테서 좋은 거 가져가고, 너한테서 좋은 걸 달라"며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선플을 달아주고 싶은 사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카지모토로 출연 중인 후배 배우 윤형렬이다. 내가 볼 때 뮤지컬 배우로서 부족한 점이 없는 친구다.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지만 이미 가진 것이 많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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