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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네오위즈를 살릴 수 있을까?'
이날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선 향후 비전 발표와 함께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모션 영상이 최초 공개돼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블레스'를 총괄하고 있는 한재갑 PD가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트를 비롯한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블레스'는 극한의 그래픽 퀄리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총 10개의 종족과 4개 클래스(가디언, 버서커, 레인저, 팔라딘)이 선보이는데, 일단 이번 1차 CBT에선 '하이란' 진영의 3개 종족인 아미스타드, 판테라, 아쿠아엘프가 우선 공개된다. 플레이 범위는 23레벨까지로, 약 15~17시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설명했다.
1차 CBT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테스트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bless.pmang.com)를 통해 가능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 2차 CBT를 예정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3차 CBT와 공개서비스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이기원 대표는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 노하우가 총 집결된 고퀄리티의 MMORPG로, 이미 중국과 대만의 선 수출이 성사되는 등 해외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태"라며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MMORPG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씨소프트에 이어 상장 게임사로는 2번째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었던 대표적인 게임사이다. IP 확보보다는 퍼블리싱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하며 '스페셜포스' 'FIFA 온라인' 시리즈, '크로스파이어' 등을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IP를 가진 개발사들과의 수익배분 문제 등으로 이런저런 갈등을 겪었고 결국 'FIFA 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 등의 국내 퍼블리싱을 중단하게 되면서 최대 1조6500억원까지 치솟았던 시총이 지난해 3000억원대 초반까지 줄어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개발 첫번째 MMORPG인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리즈 시대'를 다시 열어젖힐 수 있을지 여부에 국내 게임산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쏟는 이유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