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 되살릴 대표주자 될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2-10 06:39



'블레스, 네오위즈를 살릴 수 있을까?'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6일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중인 대형 MMORPG '블레스(BLESS)'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 선보일 콘텐츠와 비전 등을 공개했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개발 중인 대형 MMORPG로, 한재갑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종족, 진영, 월드의 대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며, 살아있는 세상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그래픽, 다양한 전투 콘텐츠 등을 선사한다.

이날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선 향후 비전 발표와 함께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모션 영상이 최초 공개돼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블레스'를 총괄하고 있는 한재갑 PD가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트를 비롯한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블레스'는 극한의 그래픽 퀄리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총 10개의 종족과 4개 클래스(가디언, 버서커, 레인저, 팔라딘)이 선보이는데, 일단 이번 1차 CBT에선 '하이란' 진영의 3개 종족인 아미스타드, 판테라, 아쿠아엘프가 우선 공개된다. 플레이 범위는 23레벨까지로, 약 15~17시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설명했다.

한 PD는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대서사 구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PvE와 PvP가 모두 재밌을 수 있도록 타케팅과 논타케팅 전투 방식이 모두 등장한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전술을 습득해 공격을 하는 재미를 준다"며 "전투 외에도 교역과 생산, 퀘스트, 필드전투, 던전 하우스(길드), 월드거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에픽아이템 제작 등 수없이 많은 콘텐츠가 차차 보강될 것이다. 가장 대중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MMORPG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차 CBT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테스트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bless.pmang.com)를 통해 가능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 2차 CBT를 예정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3차 CBT와 공개서비스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이기원 대표는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 노하우가 총 집결된 고퀄리티의 MMORPG로, 이미 중국과 대만의 선 수출이 성사되는 등 해외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태"라며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MMORPG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씨소프트에 이어 상장 게임사로는 2번째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었던 대표적인 게임사이다. IP 확보보다는 퍼블리싱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하며 '스페셜포스' 'FIFA 온라인' 시리즈, '크로스파이어' 등을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IP를 가진 개발사들과의 수익배분 문제 등으로 이런저런 갈등을 겪었고 결국 'FIFA 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 등의 국내 퍼블리싱을 중단하게 되면서 최대 1조6500억원까지 치솟았던 시총이 지난해 3000억원대 초반까지 줄어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개발 첫번째 MMORPG인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리즈 시대'를 다시 열어젖힐 수 있을지 여부에 국내 게임산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쏟는 이유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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