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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드, 우승은 어느 팀으로?'
1라운드에선 KT 롤스터가 6승1패로 1위를 차지, 결승전에 직행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 칸과 SK텔레콤 T1이 5승2패로 동률을 이뤄 다승과 득실차를 따졌지만 이마저도 똑같았다. 하지만 SKT가 주의 1개가 있어 삼성이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T가 3위, 그리고 진에어가 4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9일 준플레이오프에선 SKT과 진에어가 만나고 여기서 승자가 10일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1일에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KT가 결승전을 가져 1라운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4개팀 모두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역시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KT이다. KT는 1라운드 다승 1,3위를 각각 기록한 '테란 듀오' 전태양과 이영호를 보유하고 있다.
전태양은 1라운드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e스포츠 사상 첫 'FA 이적생'인 전태양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영호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유진(진에어) 김민철(SKT) 김준호(CJ) 등 각 팀의 에이스를 모두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전태양은 승자연전방식과 같은 다전제에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영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이영호는 역대 프로리그 승자연전방식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상대방의 작전을 간파한 후 이에 걸맞는 대응책을 준비하는데 최적화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진에어는 조성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등학생 게이머인 조성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에어에 합류, 7승2패로 전태양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프로리그 첫 출전이지만 고등학생 답지않은 대담성과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조성주 역시 다전제 방식은 낯설기 때문에, 집중력을 얼만큼 발휘하느냐에 따라 진에어의 최종 성적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SKT는 정윤종 김민철 원이삭 어윤수 등 선수층이 가장 두텁다. 소수의 에이스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설혹 한 명이 무너지더라도 바로 만회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SKT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삼성은 신노열 이영한 강민수 등 다승 10위 안에 3명을 포함시켰지만, 이름값이나 경험 면에서 다른 팀에 비해 조금 처진다. 하지만 이미 1라운드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플레이오프 우승팀은 40점의 포인트와 1500만원의 상금, 준우승팀은 10점과 500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집중력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모든 경기는 서울 강남역 인근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