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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구조]'대세 개그맨' 유민상"연애와 김준현..그리고 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1-27 08:42


KBS2 '개그콘서트' 코너 '안생겨요'의 개그맨 유민상이 포즈를 취했다.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유민상은 2013 KBS 연예대상 우수상 수상했고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솔로남들의 만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안생겨요' 코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대세 개그맨' 유민상의 머리속엔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을까?

2013년 KBS 연예대상 남자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민상을 만나 뇌구조 작성을 부탁했다. 종이와 펜을 건네자마자 그는 망설임 없이 센터에 '연애'를 적어넣었다. 유민상은 1979년 10월 9일생이다. 올해로 36세. 슬슬 주변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압박이 들어올 시기이긴 하다. 그는 "방송에서 재미삼아 그런 얘기(솔로)를 하는데,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이 계속 얘기하니까 언제 (장가)가냐고 그러신다"며 눙쳤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의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사랑에 대해서는 진중한 모습이다.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시지만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적당히 만나는 것도 싫다"며 "개그맨이라서 더 그런 부분이 있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말을 걸 수도 있는데 개그맨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원래 이런 사람인가보다'하고 진정성 없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 사람들 눈도 있고 해서 더 (대시를)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개그에 대한 열정도 가득하다. '만약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이란 질문에 유민상은 "인생 살면서 할 만한 거 몇 가지 있었지만 지금보다 잘 됐을 것 같진 않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꿈이 개그맨이었다. 그랬는데 다행히 이게 잘 됐다. 내가 원하는 일이고 천성이다. 별 다섯 개로 평가한다면 매우 만족까진 아니지만 4단계 정도 만족한다. 지금도 사업이나 투자 해보지 않겠냐는 말을 듣는데 관심이 없다. 사람들을 웃기는 데만 관심있다"고 답했다.

'먹방의 신'답게 음식과 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냉장고는 어떤 모습일까? 의외로 텅 비었다고. "냉장고에 뭔가를 넣으려면 마트에도 가고 해야하는데 혼자 어디에 가는 걸 안 좋아한다. 혼자 산 가고 영화관 가고 이런게 싫다. '안생겨요'('개그콘서트' 코너)를 하고 나서는 더 못간다"고 전했다.

현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및 코코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테이크 어 스마일' 사진전에 대한 생각, 어릴 때부터 해왔다는 농구 플레이, 게임에 대한 생각 가운데 '김준현 놈'과 '샘 해밍턴 본국으로…'라는 소심한 생각이 눈에 띈다. "소속사에서 김준현은 A급, 나는 B급이라고 한다"며 김준현을 디스(?)했지만 사실 유민상은 김준현, 샘 해밍턴과 절친한 사이로 얼마 전 신화 이민우의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카메오 출연했다. 특히 김준현과는 함께 '개그콘서트' 코너를 기획했을 만큼 친한 사이다. 유민상은 "김준현, 김지호까지 세 명이 모인 적 있다. 그런데 쉽지 않은 게 그림이 너무 확실하더라. 카메오로 재미를 줄 수는 있겠지만 세 명이 뭘 할지 너무 보이고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니까 정말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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