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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가 올 상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을 중단한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니콜이 오는 16일을 기해 DSP와의 전속계약이 마무리됨을 알려드린다. DSP는 계속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니콜의 향후 활동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니콜이 카라에서 탈퇴하는 것이 확정된 만큼 카라는 부득이하게 팀 재정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활동 뿐만 아니라 일본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카라는 지난해 12월로 일본에서 음반 유통을 책임졌던 유니버셜 뮤직과의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니콜의 탈퇴를 포함해 향후 카라가 어떠한 형태로 활동을 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재계약 소식이 전해져 오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멤버를 새로 투입할지 아니면 니콜이 빠진 상태로 갈지 무엇하나 정해져 있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계약을 할 수 있겠느냐. 따라서 카라는 한동안 일본 활동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팀을 재정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또다른 변수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막내 강지영의 전속 계약 만료이다. 강지영이 재계약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카라에게는 최악의 경우까지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라의 소속사 측이 내린 결정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등 잔류 3인방에 대해 당분간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을 시킨다는 것. 팀을 재정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시켜 존재를 계속 알린다는 복안이다.
소속사 측은 "3명 모두 출연할 작품이 모두 정해진 상태다. 다만 방송사 편성 등의 문제들이 남아있어 발표를 못하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올해 카라의 주요 활동 무대도 일본에서 국내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팀을 재건해 중, 하반기 경 새 앨범을 발표하고 국내에서 카라가 건재함을 과시한 뒤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그렇게되면 일본 음반 유통사와의 재계약 조건도 예전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등 득이 더 많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편 카라는 지난 2007년 데뷔해 'STEP' 'Pandora' '점핑' '루팡' 'Pretty Girl' 'Wanna' 'Rock U'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지난 2010년 '미스터'로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후 한국 걸그룹 중 최고의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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