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엔 코미디영화 공식, 올해도 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2-31 09:05


사진제공=쇼박스

'설에는 코미디'라는 말이 생길 만큼 매년 설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들이 흥행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 관객이 몰리는 시즌이니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신선한 설정, 명배우들의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매년 흥행에 성공을 해왔다.

지난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8만 관객(이하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박수건달'이 389만 관객을 모았다. 가족단위 관객이 주로 극장을 찾는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들이 큰 사랑을 받아온 것.

또 새해의 시작과 맞물려있는 설 연휴 특성 상 관객들은 무겁고 어두운 장르의 영화보다는 밝고 유쾌한 영화를 통해 웃음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코미디 영화의 강세에 일조했다. '조선명탐정'은 조선판 셜록홈즈, '박수건달'은 신내림을 받은 건달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을 더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국민 연기파 배우 김명민, 박신양의 파격적인 코믹 연기 변신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관객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이어 2014년에는 '조선미녀삼총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 최초의 여자 현상금 사냥꾼 삼총사 이야기를 그린다. 오로지 현상범을 잡기 위해 조선 팔도를 누비는 미녀삼총사 스토리는 이제껏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설정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상범이 있는 곳이라면 신출귀몰 나타나 사내 못지 않은 액션 실력을 뽐내는 조선 최강의 미녀삼총사는 기상천외한 발명품으로 웃음보를 자극 하는 것은 물론 상상 그 이상의 무공 실력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짜릿한 쾌감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선미녀삼총사'의 주역인 하지원, 강예원, 손가인, 고창석, 주상욱, 송새벽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코믹 연기로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하지원, 강예원, 손가인은 남장부터 게이샤, 밸리 댄서까지 망가짐도 불사하는 변장술로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때문에 '설날엔 코미디'라는 공식이 올해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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