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맨' 한지민의 화끈한 연기변신, 관객들에게 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2-26 16:43


영화 '플랜맨'의 언론시사회가 26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적으로 살아온 한정석(정재영)이 계획에 없던 짝사랑을 만나 인생 최초로 무계획적인 삶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성시흡 감독과 정재영, 한지민, 김지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2.26/

내년 1월 9일 개봉하는 영화 '플랜맨'이 26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가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는 스토리에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한지민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지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화끈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한지민은 '플랜맨'에서 편의점 딸이자 인디밴드 보컬 유소정 역을 맡았다. 특히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통해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며 장편 영화에 데뷔했던 한지민은 이번 작품에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에 유소정은 그동안 순수하고 참한 이미지를 어필했던 한지민에게는 전혀 새로운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내가 소정이만큼 거침없고 술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나도 술자리 좋아한다"며 "사실 나는 대중들이 보는 이미지보다는 소정이의 모습을 더 많이 갖고 있다. 가까운 지인들이 예고편을 보고 '너 같은 역할을 맡았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보다는 소정스러운 면이 더 있지 않나 싶다"고 웃었다.

또 이 영화에서 한지민은 '개나 줘버려' '삼각김밥' '유부남이' 등의 상큼한 곡들을 매끈하게 소화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지민은 이를 위해 기타수업과 노래 수업을 따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정이는 가수이고 자기를 노래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초반에 부담이 많이됐다. 그래서 노래와 발성 수업을 따로 받기도 했다"면서도 "노래를 UV의 뮤지가 만들어줬는데 '소정이는 가창력을 요구하는 캐릭터보다는 자기만의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편하고 재미있게 하라'고 디렉션을 해줬다. 감독님도 노래 잘하는 친구는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셔서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미지 변신 시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라서 꼭 해보고 싶었다.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더라. '플랜맨'은 스토리가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각자 스토리 있고 서로 치유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며 "소정이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더라. 그 전에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서 더 끌렸다. 한정석 역에 정재영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 돼있어서 더 믿음이 갔다. 읽자마자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실 최근 극장가는 '변호인'과 '용의자' 등 장르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플랜맨'은 심각하기 보다는 편하게 선택해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을 한다면 '원래 연기 잘하는' 정재영보다 청순하기만 한줄 알았던 한지민의 변신이 관객들에게 통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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