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 상대-장르-장소 등 '3대 불문' 인기 행진. 가요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주목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12-19 00:24 | 최종수정 2013-12-20 07:50


가수 거미가 여자 솔로가수 부재 상황에서 상대-장르-장소 등 3대 불문 인기 행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 열린 김재중의 오사카 콘서트에서 열창 중인 거미.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가수 거미가 가요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 11년 차인 거미는 최근 상대, 장르, 장소 등 3가지를 불문하고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가요계에 실력파 여성 솔로가수가 드물어진 상황에서 거미의 거침없는 행보는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거미는 최근 남자 가수들과의 잇따라 입을 맞췄다. 지난달 29일 휘성과 듀엣곡 '스페셜 러브'를 발표한데 이어 18일에는 김준수와 함께 고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선보였다. 거미가 1집 수록곡 '두 잇(Do IT)' 이후 10년 9개월여 만에 발표한 듀엣곡 '스페셜 러브'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또 '사랑이라는 이유로' 역시 발표와 동시에 각종 차트의 톱10에 올랐다.

여기에 거미는 아시아 투어 중인 김재중의 서울 콘서트와 오사카 콘서트에 게스트로 올라 함께 '러브홀릭(Luvholic)'를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거미는 최근 입을 맞춘 남자 가수와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며 '흥행 메이커'로 떠올랐다.

노래의 장르 역시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으로 가창력을 뽐낸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 '낮과 밤'으로 OST 여왕임을 입증했다. 두 곡이 모두 서정적 발라드 였다면, 지난달 15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온니원(Only One)'은 정통 일렉트로닉 장르의 댄스곡이다.

여기에 휘성과 부른 '스페셜 러브'는 R&B로, 최근 거미의 보이스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거미는 최근 남자 가수들과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김재중과 열창 중인 거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여자 솔로가수로는 드물게 인기가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김재중의 오사카 콘서트에 거미가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거미 짱~거미 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지난 2010년 4월 '러브리스(Loveless)'를 발표하고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만큼, K-POP 팬들은 거미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던 것.


국내에서도 세대를 아우르는 팬층을 자랑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거미는 국내외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넓은 팬층을 자랑한다. 따라서 앞으로 활동이 많아지면 팬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거미의 최근 이어진 '3대 불문' 흥행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내년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는 데뷔때 부터 함께한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뒤 지난 11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거미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거미의 새 앨범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되지 않았다. 다만 최대한 빨리 나와야 한다는게 회사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시기만큼이나 중요한게 양질의 콘텐츠다. 신중하게 준비해 절대 부족함이 없는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거미는 최근 휘성과 전국 투어 콘서트를 돌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24일 울산, 29일 대구 그리고 31일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다.
오사카(일본)=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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