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일베 평점 테러에도 ‘박스오피스 1위’ 순항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3-12-19 15:13


변호인 일베

'변호인 일베'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측의 별점 테러에도 불구, 개봉 첫 날 12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 모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개봉당일 11만 9966명이 관람해 14만 11명의 누적관객을 확보했다. 개봉 전부터 40% 이상의 예매점유율과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한 '변호인'은 18일 오후 5시 전야개봉됐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단골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 분)의 아들 진우(임시완 분)의 재판을 맡게 되면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오달수, 김영애, 곽도원, 임시완 등이 출연했다.

'부산 학림사건'이라 불리는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이 사건을 담당한 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호인'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더해졌다. 하지만 훗날 대통령이 되는 인물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설정한데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에 정치색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일베' 등의 보수 커뮤니티가 '별점 테러'를 벌이며 영화 평점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실제 '일베' 게시판에는 "영화 '변호인' 별점 테러하는 방법", "변호인 평점 '5.18'로 맞추자" 등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양우석 감독은 "한 사건이나 인물의 삶을 통해 그리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 때는 무명이었고, 정치적 행보를 가기 전의 모습을 그였다. 동기부여를 해준 여러 인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고 그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변호인'이 앞으로 계속 흥행가도를 이어갈지 영화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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