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매매 거짓소문과의 전쟁에 나선 연예인들, 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12-17 16:07 | 최종수정 2013-12-18 08:55


배우 이다해.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방송인 조혜련.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성매매 의혹 사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소문만 난무하다. 근거 없는 실명 찌라시에 피해자들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찌라시에 이름이 오른 당사자들이 하나둘씩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악의적 거짓 소문과의 전쟁'에 나선 연예인들. 언급 자체가 싫을 터인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이유? 무엇일까.

스마트폰, 빛보다 빠른 전파력

연예인 성매매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출처를 알 수 없는 찌라시가 등장했다. 연예인 이름이 실명으로 오르내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용은 점점 풍성(?)해졌다. 언급된 이름이 더 많아졌고 정황도 구체화 됐다. 일반인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던 시점. 폭발적 관심이 쏟아졌다. 근거 없는 소문은 스마트 폰 무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문제의 찌라시를 접했다. 소문은 여전히 확산 일로다.

찌라시에 근거 없이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공개적으로만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을 뿐 암암리에 확산된 정도를 볼 때 이미 크나큰 이미지 타격이란 피해를 입었다.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기에는 스마트 폰 등의 전파력은 실로 대단했다. 사실과 다른 루머가 마치 사실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퍼져 나가는 시대. 입에 담기도 싫은 소문. 고통을 무릅쓰고 강력 대응에 나선 이유다.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법적 대응을 통해 강력 부인과 함께 소문의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다.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내는 자는 물론, 이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 역시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

적극부인과 강력대응의 도미노

찌라시에 근거 없이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 벙어리 냉가슴이었다. 손 놓고 있자니 소문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매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거짓 소문은 확산되는 과정에서 마치 진실처럼 과장, 왜곡되기 마련. 그렇다고 이름을 걸고 적극 부인하기엔 유명인으로서의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민이 컸다.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한두명의 연예인이 소속사와의 상의 끝에 먼저 결단을 내렸다. 근거 없는 악의적 소문에 대해 강력 조치를 천명하며 실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고민하던 다른 피해 연예인. 선택의 여지가 줄었다. 적극적인 대응 없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경우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 돼버렸다.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의 강력대응 천명이 도미노처럼 빠르게 이어지게 된 배경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