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에게 들은 엑소의 정글 생존법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12-17 15:27


1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정글의 법칙 인 미크로네시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EXO 찬열이 무대 위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2.17/

"엑소의 정글 생존법은?"

SBS '정글의 법칙'의 새로운 시리즈인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가 20일부터 전파를 탄다. 필리핀 서태평양에 있는 연방 공화국 미크로네시아로 떠난 병만족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기존 멤버인 김병만, 박정철, 류담, 오종혁 외에 찬열, 예지원, 임시완, 임원희 등 새로운 멤버들이 출연한다.

특히 그룹 엑소의 멤버인 찬열의 합류에 관심이 쏠렸다.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세'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데다가 이번이 첫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이기 때문. 곱상한 외모의 아이돌이 거친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심사다. 17일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찬열에게 정글 생존법에 대해 물어봤다.

찬열은 "평소에도 여기저기 잘 적응하고 사람들과 잘 친해진다. 긍정적인 성격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회사에서 저를 정글로 보내지 않았나 싶다"며 "가서 굉장히 힘들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너무 재밌어서 잘 즐기고 왔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찬열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돋보였다. 포토 타임 땐 과감한 포즈를 취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찬열은 "아직도 미크로네시아에서 먹은 게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또 간다면 게를 먹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찬열의 또 다른 정글 생존법은 아이돌로서의 체면을 내려놓는 것. 찬열은 "멤버들과 떨어져서 예능을 찍는 게 처음"이라며 "제일 걱정됐던 것은 민낯을 공개해야 했던 것이다. 특히 촬영을 갔을 때 한창 활동하면서 화장 때문에 피부가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피부와 관련된 것들을 굉장히 많이 챙겨갔다. 팩도 가져가고 자기 전에 바르는 크림도 가져갔다"며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나니까 '이걸 할 수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부터 저를 내려놨다. 그때 정글에 적응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찬열의 막내 동생 같은 귀여운 매력 역시 정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요소 중 하나다. 연출을 맡은 박미연 PD는 "역대 '정글의 법칙' 출연진 중 가장 사랑을 받은 막내였다"며 "애교 있고 싹싹하고 리액션도 좋다. 엑소를 향한 팬덤이 왜 생기는 줄 알겠더라"고 전했다.

찬열은 "제가 촬영을 갔다와서 하는 얘기를 듣고 멤버들이 자기들도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 '정글의 법칙'에 추천하고 싶은 멤버는 두 명이 있다"며 "백현과 디오다. 백현이가 가게 되면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디오는 정글에 잘 적응하고 일도 잘하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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