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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장 PD 사단'이 세번째 출격 준비를 마쳤다. 2010년 방영된 인기드라마 MBC '파스타'에서 명콤비를 이뤘던 서숙향 작가와 함께 신작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선보인다.
영화 크랭크업 이틀 후 곧바로 '미스코리아' 촬영에 합류했다는 이선균. 지난 7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엔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합류가 어려웠다. 그래서 권 PD와의 상의 끝에 이 작품엔 출연하지 않기로 하고 서로 응원문자까지 주고 받았다. 그후 12월 편성이 확정되고 이연희와 이성민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지만 남자주인공 캐스팅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더라고 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오던 그때 권 PD가 영화촬영장에 찾아왔다.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소개한 이선균은 "감독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촬영을 늦게 시작해 많은 분량을 찍지는 못했지만 호흡이 잘 맞아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골든타임'에서 외상외과를 이끄는 멘토와 그를 보좌하는 간호사로 호흡을 맞췄던 이성민과 송선미는 '미스코리아'에서 퇴물 건달과 화장품 회사 연구실장으로 만나 사사건건 부딪하며 은근한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성민은 "극중에서 송선미와 거의 목숨 걸고 싸울 텐데 이전과는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된다"며 웃었고, 송선미는 "우리끼리 특공대라는 얘기도 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기쁘면서도 부담이 된다"고 했다.
18일 첫 방송되는 '미스코리아'는 SBS '별에서 온 그대'와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전지현, 수많은 열성팬을 거느린 김수현과의 정면승부다. 이선균은 "상대 드라마가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앞서 '상속자들'의 시청률이 워낙 크게 앞섰던 터라 시작은 불리한 입장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연희도 "'미스코리아'는 요즘 시대에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힐링 드라마"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탰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로 어려워진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회사원들이 동네 퀸카 오지영(이연희)을 미스코리아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은 비비화장품 사장 김형준 역을 맡았고, 이연희는 구조조정에 시달리는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으로 분한다. 현실의 절박함이 주는 진지함과 유쾌한 코미디가 버무려진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연희는 미스코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수영복 장면부터 목욕신까지 과감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 그는 "막상 도전하고 나니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사실 조금 두려운 마음이 있어서 좋은 TV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서 TV를 수거해오고 싶다"고 했다. 이선균은 "이연희가 상대역이 된 후 주변에서 주름 관리도 하고 보톡스 좀 맞으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