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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거탑' 송광원 "캐나다 영주권자인데 입대? 빨리 갔다 오고 싶었다"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12-13 08:29


사진=SY엔터테인먼트

또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신인 배우 송광원. tvN '푸른거탑 리턴즈'를 통해 이제 막 TV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군대를 배경으로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트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재밌다. 같이 출연하는 형들이 아이디어가 좋아서 대본대로 안 하고 새로 상황을 짜서 연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송광원은 갓 입대한 스타 뮤지컬 배우로서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아무래도 신병 역이다 보니 나의 신병 때를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아, 그땐 그랬었어'라고 떠올리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광원의 실제 군 생활은 어땠을까? 사실 한때 캐나다에서 생활했던 송광원은 캐나다 영주권자였다. 군대를 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자원 입대를 선택했다. "어차피 배우 생활을 할 거라면 가야 되니까 빨리 갔다 오고 싶었어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갔다 오려고 했죠."

강원도 철원 6사단에서 복무를 했다. 주특기는 81mm 박격포. 제대로 군 생활을 했다.

올해로 스물 여섯이다. 또래 연예인들에 비하면 비교적 일찍 군대를 갔다온 편이다.

"갔다 오면서 20대 후반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길게 봤을 땐 그게 더 좋을 거라 생각했고요.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갔다와서 불안한 게 덜한 것 같아요. 빨리 해내야겠다는 조바심이 덜하죠. 차근차근 제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인 연기자지만, 수 년 내에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하다. 어떤 여성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

"전 선하게 생긴 여자분들이 좋아요. 웃는 게 예쁘고 여성스럽고 수수한 스타일이요. 또 마음씨가 맑고 깨끗했으면 좋겠고요. 전 너무 화려한 느낌보다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고등학교 시절엔 선배 배우인 조승우를 좋아했다고 했다. 조승우와 송광원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그때 당시에 조승우 선배님이 저희 학교 출신 중에 제일 활발하게 활동을 하셨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조승우 못지 않은 매력적인 눈빛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보였다. 송광원은 최근 2년 동안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 실력을 갈고 닦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딱히 어떤 선배님처럼 돼야 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모습을 같이 작업했던 분이나 시청자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사진=S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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