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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 2013'이 지난 17일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게임사는 알브이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5개의 건전 아케이드게임 제작지원사업에서 부산 지역 업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3억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받으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알브이소프트가 개발한 제품은 콘텐츠 플랫폼인 'FantaX360'(판타엑스 360)을 기반으로 각종 체감형 장치들을 이용한 아케이드 게임이다. 즉 360도의 원형 화면을 활용하는 서클 스크린 안에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구현하고, 이를 즐기는 체감형 놀이시설이라 할 수 있다. 영상이 사용자를 에워싸 실제와 같은 가상의 환경을 조성, 몰입감과 재미가 배가된다. 또 총기나 물, 바람, 연기 등을 결합해 게임 및 입체 라이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비행기 조종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태권도와 같은 무술도 직접 동작을 하며 즐길 수 있다.
현재 콘텐츠 유형에 따라 체감형 라이더 버전인 'Type-R'과 슈팅 라이더 버전 'Type-SR', 훈련용 시뮬레이터 버전 'Type-T' 등 3가지 라인업으로 동시 개발되고 있으며, 성인용 콘텐츠인 '블러드 카니발'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아케이드 게임 환경이 열악한 국내보다는 일단 4D 라이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부터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EG사와 협력, 내년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에 쇼룸을 설치해 홍보할 예정이다. 겨울 스포츠 대제전에 몰리는 전세계 스포츠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브이소프트 전형진 대표는 "FantaX360은 체감형 영상과 게임뿐 아니라 교육,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연계해 쓸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이 강점"이라며 "체감형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면서 침체된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활용한 산업용 및 가정용 곡선 스크린 공급과 쇼 비지니스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익 모델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