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브이소프트, 체감형 콘텐츠 플랫폼 시장 연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11-24 14:35 | 최종수정 2013-11-24 14:37


◇알브이소프트의 체감형 콘텐츠 플랫폼인 'FantaX360'

한국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 2013'이 지난 17일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비록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게임쇼의 가장 볼거리인 B2C관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고, 신작도 대폭 줄었지만 실 관람인원은 19만명으로 역대 최대이고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B2B관에서는 1억8550만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이 진행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스타가 부산에서 5년째 계속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이 지역 게임사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는 역대로 가장 많은 35개의 지역 업체가 부스를 차려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들과 만났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게임사는 알브이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5개의 건전 아케이드게임 제작지원사업에서 부산 지역 업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3억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받으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알브이소프트가 개발한 제품은 콘텐츠 플랫폼인 'FantaX360'(판타엑스 360)을 기반으로 각종 체감형 장치들을 이용한 아케이드 게임이다. 즉 360도의 원형 화면을 활용하는 서클 스크린 안에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구현하고, 이를 즐기는 체감형 놀이시설이라 할 수 있다. 영상이 사용자를 에워싸 실제와 같은 가상의 환경을 조성, 몰입감과 재미가 배가된다. 또 총기나 물, 바람, 연기 등을 결합해 게임 및 입체 라이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비행기 조종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태권도와 같은 무술도 직접 동작을 하며 즐길 수 있다.

알브이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360도 플랫폼 구축과 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발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서클비전 안에 들어가 FPS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활용해 360도 전방향으로 사격을 하는 '스크린 사격 게임장치'는 이미 실용신안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러명이 한꺼번에 타서 즐기는 시뮬레이터용 탑승장치와 4D 효과를 주는 3차원 시뮬레이션 장치 등은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 뉴질랜드, 러시아, 미국 등의 유명 항공 시뮬레이터 개발사와 협력해 FantaX360용 버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 유형에 따라 체감형 라이더 버전인 'Type-R'과 슈팅 라이더 버전 'Type-SR', 훈련용 시뮬레이터 버전 'Type-T' 등 3가지 라인업으로 동시 개발되고 있으며, 성인용 콘텐츠인 '블러드 카니발'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아케이드 게임 환경이 열악한 국내보다는 일단 4D 라이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부터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EG사와 협력, 내년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에 쇼룸을 설치해 홍보할 예정이다. 겨울 스포츠 대제전에 몰리는 전세계 스포츠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브이소프트 전형진 대표는 "FantaX360은 체감형 영상과 게임뿐 아니라 교육,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연계해 쓸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이 강점"이라며 "체감형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면서 침체된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활용한 산업용 및 가정용 곡선 스크린 공급과 쇼 비지니스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익 모델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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