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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온라인 3'에 구현된 이운재, "너무 캐릭터가 고생한 티가 난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11-21 11:42


넥슨은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 3'에서 진행하는 '전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OB축구회(회장 이종환)에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설 프로젝트'는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역대 국가대표 중 20명의 선수를 게임 속 캐릭터로 재탄생 시킴으로써, 이들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세대간 축구의 감동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또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국 축구가 성장하기까지 축구계를 이끌어온 선배 축구인들에 대한 존경심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기부도 함께 이루어졌다고 넥슨은 밝혔다.

2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번 '전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 호, 조광래, 허정무, 이운재 등 축구계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배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구공 모양의 기념패에 친필 사인을 하고, 기념패를 기부금과 함께 이종환 한국 OB축구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들 4명은 'FIFA 온라인 3'에 구현된 자신들의 캐릭터를 보며 한마디씩 남겼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난 운동장에서 사나운 선수였는데, 게임에서는 너무 얌전하게 구현된 것 같다"고 하자 반대로 이운재 전 대표팀 골키퍼는 "난 부드러운 남자인데, 캐릭터에는 너무 고생한 티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도 "게임에서 뛰는 내 모습을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넥슨 김태환 부사장은 "하나의 게임을 넘어 축구계에 의미 있는 공헌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특히 한국 축구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기까지 헌신하신 선배 축구인들에게 감사드리며, 한국 축구가 더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OB축구회 이종환 회장은 "많은 은퇴선수들의 한창때 모습을 게임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신선하다"며 "게임을 통해 생기를 불어 넣어준 넥슨에 감사하며, 기부금 역시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 이후 넥슨은 'FIFA 온라인 3' 향후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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