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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일기, 당시 어두운 심경글 "이 정글에서 일어설 수 있을까?"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11-19 10:07



김성주 일기

김성주 일기

방송인 김성주가 자신의 일기 내용을 공개했다.

김성주는 18일 방송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굴곡 있었던 인생사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김성주는 케이블방송 아나운서로 일할 당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광화문에서 전단지를 돌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1999년 3월 4일 그 당시 심경을 적은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 속에는 "오늘만큼 광화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의식해 본적은 없다"며 "나는 늘 그들 속의 한 사람이었는데 그들을 상대 해야된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하고 억장이 무너지기도 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오늘은 어둡고 그늘진 하루였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왜 말도 안 되는 방송의 시계에 발을 내디뎠을까 과연 이 정글에서 나는 일어설 수 있을까?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4년째 이지만 나는 이 질문에 늘 자신이 없다. 다른 길을 찾고 싶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이 그대로 적혀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MC김제동은 "MBC 입사를 했을 때입니까? 다이어리는 MBC 다이어리인데"라고 묻자, 김성주는 "방송사 다이어리를 구해서 뒤져보면 뭔가 좀 좋은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부탁해서 어렵게 구했다. 실제로 1년 후에 MBC아나운서에 합격을 하게 됐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성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파킨스병 초기인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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