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루 반려동물, 우럭 "불의의 사고로 죽어 냉동실 보관"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11-18 15:46


따루 반려동물

'따루 반려동물'

핀란드 출신 외국인 방송인 따루가 반려동물로 우럭을 키운 사실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 '사람과 동물, 반려인생 이야기 2부작-1부. 내 눈에만 보여요'(연출 조준묵 김현철)에서는 따루의 독특한 반려동물이 공개된다.

따루가 애지중지하는 반려동물은 다름 아닌 우럭 '뚜루'. 지난해 따루가 운영하는 주막에 횟감으로 들어온 뚜루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따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따루는 우럭에게 '뚜루'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친구가 됐다.

하지만 지난 3월 불의의 사고로 뚜루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따루는 뚜루를 따뜻한 날 좋은 곳에 묻어주기 위해 아직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 남들은 웃음을 터뜨리는 우럭과의 이야기지만 친동생처럼 생각했던 뚜루 생각에 따루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는 후문.

따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끔 사람들이 농담한다. 얘가 죽었으니까 매운탕 맛있겠다고. 그럼 나는 때리고 싶다. 어떻게 가족을 갖고 매운탕을 먹는 생각을 할 수 있느냐. 그럴 순 없다"라고 털어놓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MBC 다큐스페셜 '사람과 동물, 반려인생 이야기'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다양한 반려동물과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강아지, 고양이에 국한됐다가 어느새 물고기, 말, 새, 파충류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로 확대된 인간과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배우 김효진의 내레이션을 통해 따뜻한 터치로 그려낼 예정이다.

따루 외에도 가수 이효리가 구조한 고양이들의 새끼인 타쉬와 래쉬를 키우는 디자이너 부부 스티브J&요니P의 이야기와 몸이 불편한 권용섭 할아버지를 대신해 심부름했던 진돗개 진돌이의 사연 등도 공개된다. 방송은 18일, 25일 11시 15분.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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