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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뮤지컬 '넌센스 에이-맨(A-Men)', 14년 만에 리바이벌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3-11-17 14:48 | 최종수정 2013-11-17 14:49



코믹 뮤지컬의 대명사 '넌센스'의 남성판 '넌센스 에이-맨(A-Men)'이 14년 만에 리바이벌돼 화제다. 오는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

단 고긴 원작의 '넌센스'는 다섯 명의 여자 수녀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소동을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이래 매 공연 숱한 화제를 모으며 관객몰이를 해왔다. '넌센스 에이-멘'은 이 원작에서 배우만 남자로 살짝 바꿨다. 지난 1999년 송용태 남경주 김민수 등이 출연해 초연돼 관심을 모았다.

원작 '넌센스'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고 탄탄하다. 신나고 흥겨운 넘버부터 서정적인 아리아까지 음악적 구성이 탁월하고, 다섯 명의 개성 강한 수녀들이 펼치는 포복절도의 에피소드는 잠시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넌센스 에이-멘'은 이 원작을, 남자배우들이 수녀복을 입고 노래하고 연기한다는, 단순하지만 파격적인 발상으로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1998년 브라질에서 초연된 뒤 뉴욕으로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과 개성 강한 배우들이 탄탄한 조합을 이룬다. 능청맞은 원장 수녀 역에 중견 송용태와 개그맨 출신 배우 홍록기가 캐스팅됐고, 냉철한 로버트 앤 역에는 최근 '구텐버그'에서 열연한 뮤지컬 스타 송용진과 '총각네 야채가게'를 통해 대학로 스타로 떠오른 김남호가 함께 나선다. 송용태는 특히 14년 전 국내 초연에서도 같은 역할을 연기한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다.

깜빡깜빡하는 귀여운 수녀 '엠네지아'에는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분투 중인 손진영과 드라마 '트윅스'에서 스파이로 등장해 눈길을 모은 김재만이 함께 한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손진영의 가창력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최근 예능 '마녀사냥'에서 거침 없는 토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석천과 박준혁도 가세해 힘을 싣는다. 다섯 명의 남자 수녀들이 올 겨울 한바탕 소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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