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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개인별 최대 17억 9천만원까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가수 탁재훈, 토이낭, 앤디, 방송인 붐 등 8명이 상습적으로 도박이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수근과 탁재훈, 김용만은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회원 한모(37), 김모(37)씨의 권유로 도박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도박에 쏟은 액수가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십 수 억 원에 달한다.
공기탁은 2008년 1월부터 도박을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17억 9천만 원을, 김용만도 비슷한 시기 13억 3천 500만원을 베팅했다.
토니안은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모두 4억 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2~3억 만 원을 베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베팅금이 억대를 넘는 김용만과 공기탁,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이들 중 김용만은 지난 6월에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확정됐다.
또한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베팅한 앤디와 붐, 양세형은 벌금형을 청구했으며, 아울러 이수근의 전 매니저 김모(32)씨도 이 씨의 상습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맞대기'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의 예상 승리팀에 돈을 베팅한 후 그 승패 결과에 따라 배당금과 베팅금을 따가는 도박이다.
승패 결과에 따라 예상이 적중하면 베팅금에서 수수로 10%를 공제한 다음 배당금을 도박참가자 관리 계좌로 송금한다. 예상이 틀리면 참가자들이 베팅금을 도박개장자 관리 계좌로 송금하는 식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