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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예능이 새 판 짜기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시즌 3에 새롭게 합류하는 출연자들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미여관의 육중완, 샤이니 민호, 존박 등이 출연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육중완은 MBC '무한도전' 2013 자유로 가요제에 참가해 개성 있는 외모와 음악으로 주목받았고, 존박은 Mnet '방송의 적'과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활약했다. 샤이니 민호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뽐내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한 '예능돌'로 유명하다.
KBS는 "서수민 팀장과 유호진 PD가 중심이 된 새로운 제작진은 멤버 변화와 함께 큰 폭의 구성 변화를 통해 KBS 예능의 자존심인 '1박2일'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개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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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도 최근에 육군에서 해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육군에서의 훈련이 전쟁영화 같은 박진감을 전했다면, 해군 편에 담긴 광활한 바다와 거대한 함정 등은 해양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한다. 시청률은 이미 지난 9월 말 이후 '아빠 어디가'를 앞선 상황. 시즌 3 출범 이후 맹공을 예고한 '1박 2일'에 맞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요일이 좋다'는 'K팝스타 3'를 출범시키며 본격 경쟁에 가세한다. 'K팝스타 3'는 '맨발의 친구들' 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 동시간대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는 유희열이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합류했고, 우승자가 생방송에서 소속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하락세 속에서 'K팝스타'가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도 관심사다.
형제 코너 '런닝맨'은 13~15% 수준의 안정적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진이 고정된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매회 게스트가 바뀐다는 점이 강점이다. 영화 개봉과 드라마 출연을 앞둔 배우들은 홍보성 예능 출연으로 '런닝맨'을 선호한다. 메이저리거 데뷔를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 류현진을 비롯해 영화 '동창생'의 탑과 김유정, '상속자들'의 박신혜와 김우빈, 영화 '밤의 여왕'의 천정명과 김민정 등이 최근에 '런닝맨'을 찾은 대표적인 스타 게스트다.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이 현재의 1강 2약 구도를 흔들어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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