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상속자들' 女心은 이미 타니앓이 스타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08:36


사진캡처=SBS

'성적은 꼴등, 연애는 1등' 배우 이민호가 보여주는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 가을 여심을 흔들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극 '상속자들'에서 김탄(이민호)은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표출하며 남들과는 다른 '연애의 정석'을 보여줬다. 은상(박신혜)을 향한 수줍은 동심과 낭만적 고백, 감출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돌직구 화법, 안타깝게 떠나가려는 첫사랑에 대한 슬픔, 내 여자를 지키려는 분노의 의지 등을 통해 최고의 멋진 '상남자'로 떠오르며 뜨거운 감성과 다정함으로 무장 여성 팬들의 가슴에 사랑의 모닥불을 피웠다. 한 회에도 수많은 감정을 넘나드는 김탄의 모습이 이민호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스며들며 최고의 찬사로 '타니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11회에서 캠핑장에 도착한 탄은 은상을 위해 캐러반을 준비하는 '통큰 프러포즈'로 깜짝쇼를 벌였고 밤새도록 곁에서 지켜주며 장작을 지폈다. 다음날 새벽, 낭만의 수목원 길을 걸을 때는 장난스런 소년처럼 은상의 손을 잡으며 사랑의 행진을 시작했다. 이튿날 학교로 돌아온 뒤에는 방송실로 은상을 찾아가 기발한 방식의 돌직구로 그녀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했다. 망설이던 은상도 차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본격적인 행복이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달리 최대의 시련이 닥쳤다. 두 사람의 몰래한 사랑이 엄마 한기애에게 발각된 것. 중반부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되는 고난의 스토리였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것 같은 느낌에 시청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엄마의 목숨을 건 반대는 이들이 넘어야할 크나 큰 장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의 매력은 항상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분노와 배신에 펄쩍 뛰는 엄마 앞에서 탄은 "내가 좋아한단 말이야"라고 결연히 대처하며 은상을 보호했다.

그리곤 집을 나간 은상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고 와인창고에 홀로 앉아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불면의 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영도(김우빈)와 함께 나란히 서있는 은상을 발견했을 때 탄은 처연한 눈빛으로 은상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지려는 11회 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60분 드라마가 아니라 2시간짜리 영화 같다"며 감동과 환호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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