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지우가 '이별연습'을 준비하고 있다. 그토록 사랑했던 '가족'과 헤어지려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평소의 복녀답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다. 엄마처럼 복녀를 따르는 혜결은 물론 언니와 오빠들도 갑작스럽게 돌변한 '복녀님'의 행동에 그저 얼떨떨할 뿐이다.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날씨처럼 찬바람이 쌩쌩 부는 복녀의 행동은 무엇 때문일까.
복녀의 이같은 행동은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결심인 것으로 추측된다.
복녀는 15회에서 도형(송종호)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고 마지막 장면에선 "나를 놓치고 싶지 않으면 내 손을 잡으라"는 도형의 제의에 무엇인가 결심한 듯 그대로 따랐다.
그리곤 16회에서 한결(김소현)의 기타 줄을 묶어주고 두결(채상우)의 요리노트를 정리하고 세결(남다름)의 수학문제를 채점해준다.
4남매를 위해 마지막 사랑을 정리하려는 복녀의 의도는 과연 적과의 동침을 꾀하려는 '오월동주'일까, 아니면 호랑이굴로 직접 들어가려는 '트로이의 목마'일까.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도형과의 진검승부만 남은 셈이다.
한편 11일 방송에선 상철(이성재)이 자신 때문에 아내가 자살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알고 비통하게 오열하다가 끝내 병원에 입원하는 모습이 비춰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