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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펀치, 서태지 비하 공식사과 "폄하발언 아니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11-12 14:51



록밴드 로맨틱펀치가 서태지 비하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로맨틱펀치 기타리스트 콘치는 12일 공식 사이트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 "서태지에 대한 폄하나 조롱, 비약의 뜻이 아니었다.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실수와 잘못, 실언과 부적절한 표현으로 모든 사관이 발생했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정하고 시인하며 사과를 드리려 한다. 발언의 시발이 결코 원곡자이신 서태지 선배님 개인에 대한 폄하나 조롱, 비약이 전혀 아니었다는 점이다. 서태지의 열렬한 팬이거나 그렇게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좋든 싫든 그 분의 음악이나 문화적 영향력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밴드 생활을 하며 많은 선배들께 그분께서 밴드 문화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위해주려 노력하는지도 들었기에 전혀 반감을 갖거나 안티 태도를 가질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너에게' 곡 소개에서 저의 실언이 있고난 뒤 공연을 마치고나서야 그 곡이 서태지가 팬들을 위해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는 걸 알게됐다. 실언을 했을 당시엔 원작자의 의도와 달리 그런 마음을 품고 쓴 거라고 단언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 드린다"며 "어릴 때부터 그 곡을 좋아했고 많이 들어서 서태지와 그 곡에 대한 장난스러운 해석을 결부지어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하나의 좋아하는 대중 가요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였다. 미성년자를 범한다는 표현이 어떻게 장난이 될 수 있냐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법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에 있어 제가 그런 말을 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당연히 나올거라는 걸 이용한 조크였다.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제가 파악하기로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나름대로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수준의 멘트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공연에 오셔서 기분 상하고 상처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말, 표현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반성하고 있다. 서태지의 저작권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단으로 곡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서태지 컴퍼니 측과 저희 회사가 공문으로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패널티는 분명하게 책임질 것이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같히 신경쓰겠다"고 사과했다.

로맨틱펀치는 2004년 '햇살 밝은 날'로 데뷔, 2012년 방송된 KBS2 '톱밴드2' 준우승을 한 팀이다. 이들은 지난 9일 단독 공연에서 서태지 '너에게' 커버 무대를 선보였는데, 콘치는 곡을 소개하던 중 "이 노래는 미성년자를 범하는 노래"라고 말해 관객 항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로맨틱펀치의 서태지 비하 발언과 '너에게' 저작권 침해 신고를 받은 뒤 사실 확인 공문을 보냈고, 공식 사과문을 전달받았다.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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