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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조용필 공연에 日들썩, 원조 한류스타 위용 과시 '가왕이 왔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17:23 | 최종수정 2013-11-08 09:07


스포츠조선DB

'가왕' 조용필이 일본 열도까지 들썩이게 만들며 '원조 한류스타'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진행된 '조용필 2013 헬로 투어 인 도쿄(2013 HELLO TOUR in TOKYO)를 열고 4000여명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원조 한류스타, 잊지 않았다!

이번 조용필의 공연은 조용필이 1998년 11개 도시 투어를 연 이후 처음 열리는 공연이다. 원조 'K팝스타'로 꼽히는 조용필이 15년만에 다시 일본에서 활동을 하는 것. 조용필은 1986년 일본 데뷔 음반 '추억의 미아1'이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K팝을 알리는 선구자가 됐다. 이후 1987년에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이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며 한류의 기틀을 만들었다.

올해 공연에 앞서 조용필은 지난 달 16일 19집 '헬로'의 일본어 버전을 현지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바운스'와 '헬로' '걷고 싶다'등 3곡을 일본어로 소화한 곡이 수록됐다. 또 일본어 한정판에는 '걷고 싶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올 상반기 전국투어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수록돼 일본 팬들의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유니버설 뮤직 측은 "일본의 인기 아침 정보 프로그램 '집(Zip!)'에서 연일 '헬로'에 관한 뉴스가 다뤄질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조용필의 컴백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다"라고 귀띔했다.

'가왕'에게 만족은 없다!

그는 이번 19집 '헬로'를 25만장이나 팔아치우며 그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국내 성공에도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일본어판에 한정판까지 발매하며 다시 일본에도 발을 내디딘 것이다. 물론 이미 15년 전에 '원조 K팝스타'였던 조용필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지난 6일 조용필이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도 수십명의 '골수' 팬들이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아 조촐한 환영 행사를 가졌다.

그리고 7일 공연에서는 150분동안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주옥같은 명곡들과 '헬로' '바운스' 등 신곡을 포함해 총 26곡이나 소화하며 여느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아니 젊은 K팝스타들이 따라할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하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우츠미 시즈코(內海靜子·42) 씨는 "어제(6일) 공항에도 나갔고 오늘(7일) 공연도 봤다. 10년전에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팬이 됐는데 이렇게 직접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다시 일본에 온 이유

이미 한국에서 '가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조용필이 일본 공연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는 이미 가왕에서 시작된 한류가 깊게 심어져 한류의 큰 뿌리가 되고 있다.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랜만에 와서 설레고 기쁘다. 15년정도 된 것 같다"며 "내 입장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좋은 기회가 돼 공연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본격적인 앨범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일본 팬들의 반응을 보는 의미가 깊다. 쇼케이스를 한다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며 "공연은 국내에서 하는 '헬로' 투어와 비슷하지만 조금 수정을 했다. 연출은 야마토 츠요시라는 일본의 거장 연출가가 맡아 공연 분위기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왕은 이날 일본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30일 인천 공연부터 다시 전국 투어에 복귀한다. 가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조용필의 모습이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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