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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관리녀'가 돼야 하는 이유는?"
연예인 A양이 대표적인 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남자 배우와 핑크빛 소문을 만들어내는 A양. 주변의 미남 배우들과 골고루 친분을 유지하며 그녀가 바로 '어장 관리녀' 스타일이다.
그런데 타고난 '어장 관리녀'가 아닌 여배우들 중에도 필요에 따라 '어장 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 마음이 없는데 실제로 사귈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럴 때 영리한 여배우들이 함께 로맨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상대로 '어장 관리'를 할 때가 있다. 어떨 땐 상대 남자 배우가 그 여배우가 자신에게 진짜로 관심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배우들은 작품 외적으로도 '어장 관리녀'가 돼야 한다. 상대 남자 배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못지 않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사람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듯, 여배우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 특정 장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줄 경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로맨스의 여왕'과 같은 수식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한 가지 장르의 작품만 반복해서 할 순 없는 노릇. 배우로서의 경쟁력을 쌓으려면 연기 변신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배우들에게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오는 대답 역시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색다른 변신에 열광하는 팬들도 많지만, 눈에 익은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도 적지 않다. 여배우들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가도 다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익숙한 장르로 돌아오곤 하는 것도 이 때문. 팬들을 상대로 한 '어장 관리'다.
연예 관계자는 "작품 안팎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어장 관리'는 똑똑한 여배우들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