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꽃바람 여인' 조승구 갑상선 수술후 근육질남으로 완벽 부활 화제

강일홍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8:56


50대의 나이에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꽃바람 여인'의 조승구.

가수에게 갑상선암은 치명적이다. 수술중 성대를 조금만 건드려도 영원히 목소리를 잃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수들 중에도 더러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도 활동하는 이가 없지 않지만 대부분 초기였을 경우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률이 높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수술 당사자한테도 그럴까요. 더구나 저는 가수입니다. 갑상선암 판정이 곧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죠. 수술후 한동안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아 좌절했습니다. 다시 노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제게 수없이 많은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했죠."

'꽃바람 여인'의 가수 조승구는 지난 2007년 2월 말기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했다. 수술당시 림프선, 임파선 등에 전의가 의심돼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모두 떼어냈다. 사실상 가수 생명이 끝나는 절망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 처럼 다시 일어섰다. 예전의 목소리를 되찾고 전성기 시절의 가수로 되돌아왔다. 그는 또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명한 복근(시스팩)은 마치 미스터코리아를 연상케 할 정도다.

"수술후 목소리는 돌아왔지만 갈수록 면역력이 약해 체력적으로 무기력해지는걸 느끼겠더라구요. 어떻게든 활력을 되찾고 싶어 이를 악물고 운동을 시작했죠. 단순히 등산하고 자전거 타는 수준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조승구가 몸 관리에 나선 이유는 자신처럼 노력한다면 어떤 누구라도 병마와 싸워 단단한 정신과 육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증명하고 싶어서였다.

조승구는 2000년 1집을 발표한 뒤 '꽃바람 여인' '외로운 여자' 등으로 가요계 정상급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갑상선 수술후에도 '사랑의 꽃' 등을 히트시키며 지난해 전통가요대상 인기가수상을 수상할 만큼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재 고향인 공주 인근 세종시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이다.

최근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제2의 가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조승구의 근황은 오는 14일 오전 9시40분 KBS 2TV '여유만만'을 통해 볼수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갑상선 수술후 그는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독한 각오로 땀을 흘린 끝에 결국 몸짱 가수로 거듭났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