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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백허그'
이날 노송(이순재)은 자신을 소매치기에서 구해준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이종석과 남다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순댓국집, 버스 등에서 다정한 데이트를 즐겼다. 또한 이종석은 노송을 위해 가로등을 고쳐주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송은 진통제를 먹고 잠들어 이종석과의 약속시각에 늦게 돼 부리나케 약속장소에 달려갔다. 비를 쫄딱 맞으며 자신을 기다리던 이종석을 본 노송은 그를 나무랐고, 이종석은 "여기서 만나기로 했잖아요. 전화도 안 받고. 그러다 엇갈리면 어쩌려고"라고 말했다. 이에 미안한 노송은 "지난번에 말한 고기를 사주겠다"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장면들은 이종석이 '너목들'에서 연상녀 이보영과 보여준 달달한 로맨스를 그대로 패러디한 것으로 드라마 OST까지 더해져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백허그를 목격한 행인들은 "뭐야 왜저래?", "뭐하는 거야. 저 할배 어린 애랑", "꽃보다 할배네"라고 수군거려 폭소를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