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문근영-김범, '정이' 촬영장은 알고 있었다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07:52


MBC '불의 여신 정이'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상윤(좌)과 김범(우) 사이에 선 문근영(중간)이 부끄러운 지 얼굴을 감싸고 있다. 스포츠조선DB.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2살 연하 김범과 사랑에 빠졌다.

지난 1일 두 사람은 유럽 여행 도중에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연인이 됐다. 또 하나의 빅 스타 커플이 탄생한 순간이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되고, 곧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반가우면서도 놀라운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결혼을 논하기에는 한 참 어린 20대 청춘 스타이기에 열애 인정은 득 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이다. 특히 '가을동화(2000)'부터 무려 10여 년동안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로 살아 온 문근영의 열애가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지는 모험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당당하게 커플 사이임을 인정하고, 계획된 유럽 여행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

속상한 일 함께 겪으며 끈끈함 더해

이들의 만남은 지난 봄부터 시작된다. MBC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 정이 역을 맡은 문근영과 정이를 지키는 무사 김태도로 첫 만남을 가졌다. 김범은 문근영보다 2살이 어렸지만, 극 중에서는 듬직한 오빠로 출연하며 문근영을 지켜줬다. 무엇보다 미니시리즈 2편을 하는 격인 32부작 사극을 촬영하면서 적지 않은 사건들이 벌어질 때마다 버팀목이 됐다.

함께 드라마 촬영에 임했던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아서 타이틀 롤을 맡았던 문근영의 어깨가 많이 무거웠었다. 중간에 작가도 바뀌고, 이런저런 마찰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때 배우들끼리 더욱 끈끈해진 것 같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장에서 문근영과 김범 사이를 눈치 챈 스태프들은 많았다. 하지만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이라며 "두 사람이 나이대도 비슷하고, 공감대가 많았지 않았겠냐. 젊은 배우들이 사랑을 꽃 피우는데 잘 지켜보는 게 예의 아니겠나"고 두 사람의 공개 연애를 응원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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