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김수현 불패신화, '세결여'에서도 이어질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5:33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 제작발표회가 5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지아가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부모세대와는 달라진 결혼관과 가족의 의미를 그릴 예정이다. 김수현 극본, 손정현 연출로 이지아 엄지원 송창의 하석진 조한선 서영희 김용림 강부자 김용건 한진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일 첫 방송된다.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05/

'김수현 작가의 불패신화, 이어질까'

한국 드라마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김수현 작가가 또 신작을 내놨다.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이 올해 3월 종영한 후 9개월만이니 김 작가는 쉴틈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3년생인 김 작가는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하나이지만 여느 기성 작가 못지 않은 센스를 발휘하며 활발하게 작품을 내놓고 있다.

김수현의 새로운 도전?

김 작가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작품에서 두가지 장르를 표방했다. '내 남자의 여자'나 '천일의 약속'과 같은 치명 멜로나 '무자식 상팔자'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가족극이다. 하지만 이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는 이 두가지 장르를 혼합한 분위기다. 오은수(이지아)와 정태원(송창의) 그리고 김준구(하석진)의 관계는 멜로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지며 김 작가표 혼합장르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김 작가 특유의 '대사 플레이'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가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지도 관심거리다.

김수현 사단, 새 멤버는?

'세결여'에는 이번에도 '감수현 사단'이라고 불릴 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우선 전작 '무자식 상팔자'에 이어 엄지원과 하석진이 각각 오현수 역과 김준구 역으로 출연한다. 때문에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엄지원은 "책임감도 가지고 있고 복잡한 심경이다"라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송창의 역시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에 출연하며 김 작가의 스타일을 파악한 바 있다.

하지만 작품에서 정말 세번 결혼하는 이지아는 김 작가와 처음 호홉을 맞춘다. 이런 면에서 그가 얼마나 작품 속에 녹아들지가 작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모든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다. 정말 기쁘고 설레고 걱정도 많이 했고 부담도 많이 됐다. 하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워줘서 편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한선 서영희 등 역시 처음 출연하는 김작가의 대본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손정현 PD와 호흡 어떨까?


김작가가 손정현 PD와 처음 손 잡았다는 것도 주목해볼만한 점이다. 김작가는 그동안 계속 같은 PD와 작업을 하기로 유명했다. 2004년작 '부모님 전상서'부터 최근작인 '무자식 상팔자'까지 정을영 PD와 작업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손정현 PD와 호흡을 맞춘다. 때문에 김작가와 손PD가 어느 정도의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세결여'는 캐스팅이 늦어지는 바람에 촬영 스케줄이 꽤 급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PD의 역량이 꽤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손 PD는 '조강지처클럽' '보스를 지켜라' '천사의 유혹' 등을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SBS 간판 PD중 한명이기는 한다. 이같은 전작들과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