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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불패신화, 이어질까'
김 작가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작품에서 두가지 장르를 표방했다. '내 남자의 여자'나 '천일의 약속'과 같은 치명 멜로나 '무자식 상팔자'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가족극이다. 하지만 이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는 이 두가지 장르를 혼합한 분위기다. 오은수(이지아)와 정태원(송창의) 그리고 김준구(하석진)의 관계는 멜로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지며 김 작가표 혼합장르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김 작가 특유의 '대사 플레이'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가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지도 관심거리다.
김수현 사단, 새 멤버는?
하지만 작품에서 정말 세번 결혼하는 이지아는 김 작가와 처음 호홉을 맞춘다. 이런 면에서 그가 얼마나 작품 속에 녹아들지가 작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모든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다. 정말 기쁘고 설레고 걱정도 많이 했고 부담도 많이 됐다. 하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워줘서 편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한선 서영희 등 역시 처음 출연하는 김작가의 대본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손정현 PD와 호흡 어떨까?
김작가가 손정현 PD와 처음 손 잡았다는 것도 주목해볼만한 점이다. 김작가는 그동안 계속 같은 PD와 작업을 하기로 유명했다. 2004년작 '부모님 전상서'부터 최근작인 '무자식 상팔자'까지 정을영 PD와 작업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손정현 PD와 호흡을 맞춘다. 때문에 김작가와 손PD가 어느 정도의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세결여'는 캐스팅이 늦어지는 바람에 촬영 스케줄이 꽤 급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PD의 역량이 꽤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손 PD는 '조강지처클럽' '보스를 지켜라' '천사의 유혹' 등을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SBS 간판 PD중 한명이기는 한다. 이같은 전작들과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