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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교와 이종혁이 20년 지기 친구답게 우정과 찰떡궁합으로 tvN '택시'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김민교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해 빚쟁이에 쫓기다 스님이 되셨다고 고백했다. 김민교는 "군대 첫 휴가때 아버지를 만났는데, 아버지께서 '이제 나는 중이 되기로 했으니,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고 스님으로 불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 때문에 몇 년 동안 아버지를 안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후, 김민교의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김민교는 "아버지께서 췌장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을 때,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어떻게든 즐겁게 해드리고자, 분수에 맞지 않은 짓도 했다"고 지난 날을 회상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어두웠던 이야기도 잠시, 김민교는 93학번 대학동기였던 이종혁과 함께 과거의 추억을 되새겼다. 김민교는 처음 이종혁을 봤을 때 "대학동기 중에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에 이종혁은 "그 이야기는 그만해"라고 다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종혁은 "당시 김민교가 눈에 띄었다. 꽁지머리에다가 '얼마니' 같은 후줄근한 양복을 입고 다녔다"며 첫인상을 전했다. 이에 질세라, 김민교는 "이종혁의 별명이 급성무였다. 중국 유명배우 금성무 때문에"라고 말하며, 두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끝없는 입담을 이어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