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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수상소감 폭소 “잘생김 이정재, 위기감과 위화감 보여줬다”

기사입력 2013-11-02 10:05 | 최종수정 2013-11-02 10:48

류승룡 수상소감
류승룡 수상소감

'류승룡 수상소감'

배우 류승룡이 재치있는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류승룡과 송강호는 각각 '7번방의 선물'과 '관상'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날 류승룡은 "감사하다. 이 상은 웃음도 없고 마음도 의지도 없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웃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사회적인 약자, 정신적, 육체적인 약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기 때문에 받는 것 같다. 내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도 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는데 꽃미남의 전유물이었던 영화계에 저에게 꿈과 희망을 준 송강호 선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 동기인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저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던 황정민. '신세계' 브라더. 정말 멋졌다. 그리고 그냥 김이 아니라 잘생김. 이정재. 하녀부터 심상치 않더니 신세계, 관상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꽃미남이 아닌 배우들에게 위기감과 위화감을 보여준 우리 이정재. '명량'에서 같이 촬영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다치지 말고 촬영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은 한 명씩 언급하며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류승룡은 김정태, 박원상 등 '7번방의 선물'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배급사까지 챙기는 살뜰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장의 어머니는 PD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울음으로 배우들의 부족함을 지켜주신 스태프분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황정민처럼 세상을 치열하게 살고, 이정재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7번 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류승룡, '관상(감독 한재림)'의 이정재, 송강호, '신세계(감독 박훈정)',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 황정민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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