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엄앵란 임신 아니면 공미도리와 결혼"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9-30 19:52 | 최종수정 2013-09-30 19:53


공미도리와의 결혼할 뻔한 사연을 밝힌 신성일

배우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성과 결혼할 뻔 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신성일은 TV조선 인생수업 토크쇼 '대찬인생' 녹화에 출연해, 엄앵란과의 결혼식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며느리감으로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며 "영화 '현해탄은 말이 없다'에 출연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였다"고 밝혔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번 밖에 촬영을 못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공미도리는 나머지 기간을 신성일의 집에서 머물렀다.

신성일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가 그녀를 마음에 담아뒀다"며 "어느날 어머니와 함께 어딜 갔더니 공미도리의 부모가 있었고 선을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흡족해 하셨고, 어머니와는 이미 '일본에 가서 살자'고 얘기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다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일은 어머니에게 사랑의 키우고 있던 엄앵란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엄앵란이 임신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어머니도 결국 엄앵란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세기의 결혼식이 성사됐던 것이다.

신성일의 파란만장한 삶은 30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대찬인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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