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포유 논란, 서혜진PD 해명'
'송포유'를 기획한 서혜진 PD는 기획단계 당시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여타 예능과는 또 다른 예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창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서 PD는 "'문제아'가 많다고 알려진 고등학교는 대부분 다 가본 것 같다. 학교를 가보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아이들의 '끼'가 엄청나다.'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들어냈다.
그러나 서혜진 PD의 '착한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기대와 달리 이승철이 담당하는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폭행으로 전치 8주인가 상처를 입혔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전 학교에서 퇴학당했는데 그 때 애들 땅에 묻고 그랬다"고 말하는 등 자연스럽게 무용담을 늘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방송 후 실제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괴로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하면서 '문제아들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서혜진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다. "학생들 인터뷰 취지는 '어떻게 해서 이 학교에 오게 됐나' 하는 팩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고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PD는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이미 죗값을 치른 아이들에게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피해 학생들의 2차 피해'에 대한 지적에도 "아이들이 100일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3회까지 프로그램을 다 보고 이야기하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 PD는 이번 '송포유' 논란과 함께 과거 2009년 SBS '스타킹'에서 일본 프로그램 표절과 거짓 해명으로 연출정지 징계를 받은 일 까지 거론되며 거듭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