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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앞둔 '금뚝딱', 명장면 베스트5 선정. '맞다, 이 장면 있었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09:41 | 최종수정 2013-09-18 09:42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이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주말저녁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던 명장면 베스트5 가 전격 공개됐다.


#1. 몽희-현수의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꼭 당신 아내로 살아보고 싶어요."

현수(연정훈 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아내 유나(한지혜 분)가 돌아온 후, 유나와 몽희(한지혜 분)가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전히 생모 진숙(이경진 분)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버지 순상(한진희 분) 탓에 더욱 절망하고 말았다. 더 이상 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현수는 이태리로 떠날 것을 결심하고 자신에게 유일하게 힘이 되어주었던 몽희와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준비했다.

말없이 자신을 끌어안아주는 현수를 향해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던 몽희는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꼭 당신 아내로 살아보고 싶어요." 라며 진심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2. 삼십 년 만에 재회한 몽희-유나 쌍둥이 자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똑같이 생길 수가 있나?"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불현듯 다시 나타난 유나는 그간 남편 현수의 마음을 빼앗은 여자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질투에 사로잡힌다. 이어, 그 여자의 정체가 회사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정몽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나는 몽희를 만나기 위해 디자인실로 행했고 그곳에서 자신과 신기하리만큼 닮아있는 몽희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유나는 조심스레 몽희의 출생배경을 물었지만 몽희는 자신은 입양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유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만남임을 직감한 유나는 자신을 입양했던 친정부모들에게 출생의 비밀에 대해 되물었고 이윽고 몽희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졌던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 몽희와 유나, 그리고 이들을 사이의 한 남자 현수의 얄궂은 운명의 소용돌이가 시작되며 새로운 갈등을 야기시켰다.



#3. 몽현 향한 현태의 서프라이즈 이벤트! "당신이 날 사랑해줬던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할거니까…."

타의에 의해 시작된 결혼생활이었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풋풋한 사랑을 쌓아가던 '태몽커플' 현태-몽현.

현태(박서준 분)는 내연녀였던 미나(한보름 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외동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을 재벌사위로 만들겠다며 몽현(백진희 분)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어른들의 등살을 피해 가출까지 감행했다.

몽현과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현태의 의지는 단호했지만 몽현은 이러한 둘만의 시간이 길지 않음을 직감했고 몽희-현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이들은 현태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현태는 이 시간을 빌어 몽현만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깊어지는 사랑만큼 이들 앞에 닥친 시련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졌던 현태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두 사람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애틋함을 더했다.


#4. 한여름 뙤약볕 속 벌어진 부자(父子)간 손에 땀을 쥔 추격전! "너 잡으러 왔다 이놈! 게 섰거라!"

몽현과 결혼한 현태를 성산그룹 사위로 만들겠다는 야욕에 사로잡힌 순상은 자신을 피해 처갓집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현태를 잡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아무것도 모르고 병달(김광규 분)이 운영하는 치킨 집에서 일을 하고 있던 현태는 갑작스러운 순상의 등장에 부리나케 도망쳤고 이에 질세라 순상은 무르익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열심히 뒤를 쫓는 등 한여름 뙤약볕 속 부자(父子)간의 때아닌 추격전이 펼쳐지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촬영이었음에도 불구 두 주인공 한진희-박서준은 추격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수 차례에 걸친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이는 한편, 우스꽝스러운 리-액션과 애드리브를 적절히 곁들여가며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포복절도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는 후문.


#5. 서툴러서 더욱 아름다운 현수-유나 부부 진짜 사랑 찾기! "앞으로 싸우지 말고 잘 살자. 사랑해!"

현준(이태성 분)의 사고 후 덕희는 지난 날 모든 과오를 뼈저리게 뉘우치며 청담동을 떠났다. 모든 갈등의 도화선이었던 덕희가 떠난 후 모든 것이 점차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 현수는 아내 유나에게 자신들의 원래 집인 논현동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지금껏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항상 어긋났던 현수-유나 부부.

현수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돌아와준 유나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유나 역시 현수의 진심을 받아들이며 처음으로 행복한 둘만의 시간을 맞이했다.

서로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없었기에 받아들이는 것도 인색했던 이들 부부가 마침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은 다소 서툴러 보일지언정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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