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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한국영화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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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에도 한국 영화 열풍은 이어진다. '관상'과 '스파이'가 흥행 쌍끌이에 나선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그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 영희(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액션 영화다. 영화는 "언제 어디서든 웃겨주마"라고 작정했다. 정체를 숨기고 적진에 잠입하고, 총격전 한가운데 바닥에 구르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웃음 폭탄을 심어놨다. 쉴새없이 터지는 문소리와 설경구의 애드리브, 고창석 라미란의 변신이 관객의 배꼽을 위협한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대대로 '명절엔 코미디 영화'라는 흥행 공식이 성립됐던 만큼, '스파이' 역시 추석 대목을 맞아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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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바람이 분다', '슈퍼배드2'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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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에서 준비한 추석 특선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김윤석 이병헌 하정우 박신양 류승룡 등 흥행 보증 수표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먼저 SBS는 코미디 영화를 주축으로 했다. 밤에는 건달, 낮에는 박수무당으로 투잡을 뛰게 된 광호(박신양)의 이야기를 담은 '박수건달'(17일 오후 11시 10분), 백제를 손에 넣은 신라가 고구려 평양성을 목표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는 상황을 그린 '평양성'(20일 오전 1시),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와 까칠한 스승 상진(한석규)의 도전을 이야기한 '파파로티'(20일 오전 10시 40분), 김윤석 김수현 전지현 김해숙 이정재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천만영화에 등극한 '도둑들'(20일 오후 11시)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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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차에 갇혀있던 시대는 지났다. KTX 시네마에서도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상행선에서는 '콜드워'를 상영한다. '콜드워'는 경찰 5명이 납치된 상황에서 비공개 테러 진압작전 콜드워를 진행하던 중 부패방지국(ICAC)이 수사에 개입되며 내분을 맞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곽부성 양가휘 유덕화 펑위옌 이치정 등이 출연, '무간도' 이후 10년 만에 홍콩 범죄 액션 느와르가 부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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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