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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나이, "딸에게 18세 속이고, 나이 많다고 드라마 중도하차"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9-17 09:22


김미숙 나이

'김미숙 나이'

배우 김미숙이 나이 때문에 겪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미숙은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자녀들에게도 수년간 원래 나이보다 18세를 속여 말했고,
나이 때문에 드라마 중도하차의 아픔을 겪기도 한 사연을 전했다.

MC 김제동이 "왜 아이들에게 엄마의 나이를 속였냐"고 묻자 그녀는 "어느 날 딸이 촬영 끝나고 화장 지우는 내 모습을 보며 '엄마 몇 살이야'라고 묻더라. 당시 딸의 친구 엄마들은 다 30대였기에 서른살이라고 거짓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이는 48세였다. 18세를 속였다. 물어볼 때마다 2세씩 올려 말했다"며 "어느 날 병원에서 내 주민등록번호를 알아오라고 했다더라. 딸이 내게 생년월일을 물어 내가 직접 가서 적었다. 계속 아이들에게 나이를 속이는 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에 가족여행을 갔을 때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9세였던 아들과 7세였던 딸에게 사실대로 내 나이를 말했는데 안 믿더라"고 말했다. 결국 불과 3년 전에 아이들이 엄마 여권을 보고 엄마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됐다는 것.

나이 때문에 드라마 중도하차의 아픔도 겪었다. 김미숙은 "우리나라 최초 연상연하 드라마에 8세 연하인 장동건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현실에서 연하남과 만나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도 연하남과 호흡을 맞춰 몰입이 잘 됐다"고 운을 뗐다.

김미숙은 1998년 2월 MBC 드라마 '사랑'에서 한영지 역을 맡아 정인하로 분한 배우 장동건과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김미숙은 "그 드라마는 내 배우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중도하차 드라마였다. 4회까지도 시청률이 안 나오자 PD가 내게 '중년 여배우를 쓰니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직접 말했다. 다른 여배우로 교체해 어린 커플을 성사시키고 나와 관련된 스토리를 접겠다고 하더라. 그것보다 큰 쇼크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미숙은 극중에서 불치의 병으로 죽는 스토리로 하차했다. 그녀는 "나이 먹은 배우에 속하고 나로 인해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누구한테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그 순간부터 아무랑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대인기피 증세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미숙의 실제 나이는 1959년 3월 26일생으로 만 54세다.

김미숙 나이 고백에 네티즌들은 "김미숙 나이, 대체 지금은 몇살이야", "김미숙 나이, 아이들에게도 속이다니", "김미숙 나이, 여배우에게 나이가 뭐가 중요해요", "김미숙 나이, 나이 감안하면 엄청난 동안이다", "김미숙 나이, 아이들이 안믿겨지기도 했겠다", "김미숙 나이, 장동건과 8살 차이났었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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