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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김혜수 고현정과 비교당하겠다는 생각 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16:24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위기의 가족 앞에 수상한 가정부가 나타났다!'라는 카피로 출발하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가족 붕괴와 갈등에 직면한 가족 앞에 가사도우미 박복녀(최지우 분)가 등장하면서 치유와 힐링의 휴먼 스토리를 그려나가는 가운데 미스터리 장르의 접목으로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지우.
소공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9.16

배우 최지우가 "김혜수고현정 선배와 비교당하겠구나라는 생각는 했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의 인기 원잔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때문에 KBS2 '직장의 신'과 MBC '여왕의 교실'에서 일본 원작의 리메이크판을 연기한 김혜수 고현정과 비교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해 최지우는 "'수상한가정부' 박복녀 역에 내가 캐스팅 됐다는 소리를 듣고 많은 분들의 원작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기존에 했던 연기와는 상반된 역할이라 욕심이 났고 일본의 미타 캐릭터와는 다른 가정부 박복녀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정판 '직장의신' 아니냐는 말도 있더라. 하지만 상황 자체가 워낙 다르다. 김혜수 선배의 연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고 신경써서 연기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지우는 "'김혜수 고현정 선배와 비교 당하겠구나'라는 생각은 했다"며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 다르기 때문에 끌렸다. 내면에 아픔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연기하면서도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크게 매력으로 와닿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지우 외에도 이성재 왕지혜 김소현 박근형 김해숙 조연우 심이영 등이 출연하는 '수상한 가정부'는 '황금의 제국'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한다. 이날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지난 6일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가정관리사 협회에게 "'가정부'라는 용어가 직업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제목 변경을 요구받은 것에 대해 "작품 내에서 가정부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단어 때문에 작품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란다"며 "가정부라는 말 대신 가사도우미, 가사관리사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원작인 '가정부 미타'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것일 뿐, 직업군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수상한 가정부'의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왼쪽)와 최지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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