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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의 올해 마지막 대회인 시즌3가 16강전에 돌입한다.
지난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주 역시 D조에서 김성한(아주부)와 정우용(CJ)을 가볍게 꺾으며 디펜딩 챔프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조성주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정윤종도 11일 열린 G조 경기에서 송영진(CJ)과 방태수(진에어)를 연달아 물리치며 가볍게 16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게이머는 역시 이영호(KT)이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게이머로 통했고, '스타2'에서도 잘 적응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영호이지만 유독 WCS에선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영호는 WCS 포인트 900점으로 세계 랭킹 39위에 그치고 있다. 자존심이 상할 노릇이다.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세계 랭킹 16위까지만 초대받는다. 11일 현재 16위는 정윤종(2350점)이 위치해 있다. 1450점이나 차이가 난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 올라가고, 이어지는 시즌3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16위 안에 들 수 있다. 김택용 허영무 등 자신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이머들이 '스타2'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줄줄이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들의 몫까지 해내기 위해서라도 이영호의 분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영호와 마찬가지로 WC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랭킹 38위(1000점)에 머물고 있는 원이삭(SKT) 역시 16강전에 합류, 글로벌 파이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3일 16강 조추첨에 이어 다음주 추석 연휴로 한 주를 건너뛴 시즌3의 16강전은 오는 23, 25, 27, 29일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