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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코리아 시즌3, 16강전 주목할 선수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9-12 17:38 | 최종수정 2013-09-13 08:24



이영호

이신형

조성주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의 올해 마지막 대회인 시즌3가 16강전에 돌입한다.

12일 32강전의 마지막 H조 대결을 앞둔 가운데 이미 14명의 16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시즌3는 11월 미국 LA 블리즈컨 행사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WCS 포인트를 따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어느 한 팀도 다수의 16강 진출자를 내지 못했고, 종족별 분포 역시 고른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일단 이신형(에이서) 김민철 김유진(이상 웅진) 조성주(프라임) 정윤종(SKT) 등 WCS 상위 랭킹 16위에 든 선수들이 무난히 16강전에 올랐다. 지난 프로리그 이후 STX가 해체되면서 팀 에이서로 소속을 옮긴 WCS 랭킹 1위 이신형은 지난 6일 열린 32강 F조 승자전에서 박수호(MVP)에게 일격을 당하며 주춤거렸지만, 최종전에서 김준호(CJ)를 꺾으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냈다.

지난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주 역시 D조에서 김성한(아주부)와 정우용(CJ)을 가볍게 꺾으며 디펜딩 챔프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조성주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정윤종도 11일 열린 G조 경기에서 송영진(CJ)과 방태수(진에어)를 연달아 물리치며 가볍게 16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게이머는 역시 이영호(KT)이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게이머로 통했고, '스타2'에서도 잘 적응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영호이지만 유독 WCS에선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16강에 그쳤던 이영호는 이번 시즌3에서 2전3기를 노리고 있다. 일단 이영호는 지난 5일 열린 32강전 E조 대결에서 신대근(소울)과 정지훈(마이인새니티)를 연달아 꺾으며 가볍게 세 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영호는 WCS 포인트 900점으로 세계 랭킹 39위에 그치고 있다. 자존심이 상할 노릇이다.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세계 랭킹 16위까지만 초대받는다. 11일 현재 16위는 정윤종(2350점)이 위치해 있다. 1450점이나 차이가 난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 올라가고, 이어지는 시즌3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16위 안에 들 수 있다. 김택용 허영무 등 자신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이머들이 '스타2'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줄줄이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들의 몫까지 해내기 위해서라도 이영호의 분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영호와 마찬가지로 WC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랭킹 38위(1000점)에 머물고 있는 원이삭(SKT) 역시 16강전에 합류, 글로벌 파이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3일 16강 조추첨에 이어 다음주 추석 연휴로 한 주를 건너뛴 시즌3의 16강전은 오는 23, 25, 27, 29일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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