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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3일만에 상영중단 통보받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9-07 15:46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중 상영 중단 통보를 받았다.

배급사 ㈜아우라픽처스는 7일 0시부터 메가박스에서의 상영금지를 통보 받았다. 메가박스 측은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되어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하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첫 날부터 적은 개봉관에도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11위를 차지했다. 높은 관심도에 따라 주말 예매도 상당수 진행됐고, 서울지역 감독 무대인사까지 예정됐던 상황에서 영화관 측의 갑작스러운 상영 중단은 한국 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제작자 정지영 감독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를 어떤 단체의 압력으로 내린다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극장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다"라고 밝혔다.

백승우 감독은 "세계영화사상 이런 일이 있을까? 있었다면 찾아보고 싶다. 내가 과연 21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의견을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정치가 문화를 통제하고 검열하는 시대"(@mettayoon), "보수단체의 압박으로 빚어진 비극입니다. 이게 보수 진보의 문제입니까? 진실 여부를 판단할 여지도 못남기게 하다니요. 이럴수록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셔야 할 겁니다"(@silver8852),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종영되었다. 이건 무서워서 뭘 할 수나 있을까?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ian_with), "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관람료 지불 후,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주세요"(@samk1019)," 안전상의 이유라는 것을 혹시 핑계가 아닐까šœ"(@pass324)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으며배우 문성근, 영화인 심재명, 작가 이외수 등이 이런 멘션을 리트윗 하기도 했다.

한편 '천안함 프로젝트'는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서울 시내 3곳의 예술영화관과 인천 영화공간 주안, 대전 아트시네마, 광주극장, 강릉 신영극장, 부산 아트시어터 씨앤씨, 대구동성아트홀, 부산 국도앤가람, 거제아트시네마 등 각 지역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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