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아이유 수지 선미, '국민 여동생'의 변신은 무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9-03 16:43 | 최종수정 2013-09-06 07:47


선미. 스포츠조선DB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국민 여동생'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청순하고 어린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이들이 20대에 접어들면서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들의 변신 포인트를 살펴봤다.


선미. 스포츠조선DB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원더걸스 출신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데뷔했다. 2010년 원더걸스 활동 중단 전까지 보여줬던 팀 막내로서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다. 핑크색으로 염색한 단발머리에 핫팬츠, 맨발 패션으로 비주얼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남성 댄서와의 밀착 댄스, 침대 티저 등 도발적인 안무와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파격 변신한 모습에 '제2의 박지윤'이란 수식어가 생겨났을 정도. 하지만 선미의 변신 포인트는 '내추럴'이다. 10대 소녀가 아닌 20대 숙녀로 성장한 선미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 초점을 뒀다. 관계자는 "20대 선미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의상을 섹시하게 한 대신 맨발에 청순한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지. 사진제공=코스모폴리탄
수지, 경계선 전법

미쓰에이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쌓은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영리하게 벗어나고 있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대신, 어느 정도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갖고가되 화보나 드레스를 좀더 과감하게 연출하며 변신에 대한 팬들의 충격을 완하시킨 것. 최근 수지가 찍은 화보에는 강렬한 레드 립 컬러나 시스루 소재가 사용된 드레스를 이용해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금만 화장을 진하게 해도 '첫사랑이 그러면 안되지'라고 한다"는 그의 말처럼 유난히 청순한 이미지를 강요받았던 만큼, 작품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직 풋풋한 20대 초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화보 등을 통해 성숙한 면모를 함께 인지하도록 해 변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전법이다.


아이유. 스포츠조선DB
아이유, 뮤지션 역량에 초점


아이유는 이달 중순 본업인 가수로 복귀한다. 소녀에서 숙녀로 자라는 과정에서 슈퍼주니어 은혁과의 스캔들로 성장통을 앓았던 만큼, 이번 앨범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이에 '소녀'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좋은 날'을 시작으로 앳된 목소리와 깜찍한 안무를 주축으로 한 노래를 발표해왔다면, 이번 앨범에는 자작곡을 다수 수록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낸다. 또 최대한 앨범 수록곡을 대중에게 많이 공개해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목소리와 감성을 전할 생각이다.

관계자들은 "팀의 막내, 동안 페이스 등의 조건으로 유난히 청순한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가수들이지만 20대에 접어들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계속 한 이미지에 갇혀있다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다른 역량을 보여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대중이 싫증을 느낄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며 "배우들도 본인의 역량은 파악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변신만을 노리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파격 노출과 선정적인 안무로 소녀 탈피를 외쳤던 예전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그 나이대에 맞는 성장,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변신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본인도 대중도 쉽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