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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화제다. 요즘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다. 섹시 스타 클라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단골 손님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기본,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이들의 프로필상 직업을 살펴보자. 클라라는 탤런트 겸 모델, 강예빈은 탤런트, 이수정은 모델 겸 방송연예인, 박은지는 MC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를 뜻하는 탤런트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클라라와 강예빈 두 명. 실제로 이 두 사람은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과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렇다면 예능계 블루칩으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클라라와 강예빈은 탤런트로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을까?
예능계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드라마계에서도 이 두 사람에 대해 예전에 비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지만, "두 사람의 탤런트로서의 경쟁력이 아직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좋은 탤런트는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두 사람은 섹시 이미지가 워낙 강한 탓에 드라마에 캐스팅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자체보다는 외모와 같은 드라마 외적인 부분에만 관심이 쏠릴 우려도 있다. 탤런트로서의 가능성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클라라는 지난 6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결혼의 여신'에 출연 중이지만, 극 중 클라라의 연기나 드라마의 스토리가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6월 이후 클라라가 드라마 외적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모았지만, 그것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고스란히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
관계자들은 "섹시 스타로 관심을 받는 만큼 탤런트로서도 인정을 받으려면 결국 연기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며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연기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연기자로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반짝 뜨고 어느 틈엔가 사라지는 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정도로 끼가 있는 만큼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첫 전파를 탄 강예빈의 출연작 '왕가네 식구들'은 19.7%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된 '결혼의 여신'의 시청률은 11.1%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