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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웅진)과 이신형(STX)은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이 출시된 이후 최고의 게이머로 꼽힌다.
특급 에이스인 두 선수가 버티고 있는 웅진과 STX는 프로리그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웅진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STX는 리그 3위로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SKT를 제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KT마저 2차전만에 셧아웃 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이 겨루는 대망의 프로리그 결승전은 오는 8월3일 열린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우승 트로피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에서도 두 선수는 16강전까지 무난히 진출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이들을 결승이 아닌 8강에서 만나게 했다. 김민철이 16강 A조에서 3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반면 이신형이 16강 B조에서 최지성(스타테일)에 덜미를 잡히며 2승1패, 2위로 8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신형은 경기 후 "연습에서 실력이 잘 안 나오고 지난 시즌 결승전 상대인 김민철을 만나 무척 불안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며 "4강 상대인 조성주가 기본기와 전략성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조성주만 넘으면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신형은 8월3일 프로리그 결승에 이어, 8월10일 WCS 스타리그 결승전 그리고 8월 마지막 주에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WCS 시즌2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기 때문에, 8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 수도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이신형은 "프로리그 우승은 팀원들과 함께 일궈내야 하고 스타리그의 4강의 벽만 넘으면 자신 있다. 또 시즌2 파이널에서는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앞서 열린 8강 1차전에서는 조성주(프라임)이 강동현(아주부)에 3대1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4강에 올라, 2차전 승자인 이신형과 오는 30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