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사망에 이숙 "고인, 횡령 혐의 억울해 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23 17:51 | 최종수정 2013-07-23 17:52


김종학 PD 사망

23일 김종학 PD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배우 이숙이 최근 고인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숙은 이날 김종학 PD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억울해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숙은 "30년 전부터 함께 작품을 해 인연을 맺었다"며 "어느 누구보다도 김종학 감독님에 대해 성품, 인격을 많이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근 고인과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당시 김 감독님이 너무 억울해 하셨다"며 "'자신은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감독님이 모든 것을 자기가 시켰다고 하는 것에 억울하다고 했고, 변명을 해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측근인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이고, 이번 수사는 자기를 겨냥한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특히 이숙은 "고인이 측근의 배신에 가슴 아파했다"며 "심신이 많이 허약한 생태였고,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 걱정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김종학 PD는 지난해 8~10월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가운데 6억 4000만 원 가량 미지급되면서 연기자 및 스태프들에게 배임 및 횡령·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김종학PD는 경찰 조사를 받아 출국금지를 당했으며, 이후 조카에게도 피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20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사건을 조사 중이며 현장에서는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종학 PD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장지는 성남 영생원메모리얼파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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