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오열, 최후 변론서 "죄송하다, 다시 기회를 달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23 13:01 | 최종수정 2013-07-23 13:03


강성훈 오열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오열했다.

23일 오전 강성훈의 항소심 4차 공판이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공판에서 강성훈 측 변호인은 "원심 판결을 수용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하늘색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서 일어난 강성훈은 최후 변론에서 재판부를 바라보며 "죄송하다"는 한 마디를 하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입을 연 그는 "남은 기일동안 피해자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야기한 뒤 오열했다.

"작년, 올해 1년 여 간 재판을 진행하면서 나 하나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다"며, "모두가 내 불찰이다. 다시는 인간관계, 금전관계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내비췄다.

강성훈은 "다시 일어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 출발하도록 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 시간을 잃지 않겠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하여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에서 "피고인(강성훈)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며, 1심 선고와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한편 앞서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황씨와 오 모 씨와 한 모 씨 등 3명에게 약 9억 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꾸준히 변제의지를 보여 온 강성훈을 정상 참작해 지난해 9월 석방했다.

석방 후 강성훈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돈을) 사용할 당시 편취의 목적이 아니었다"며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지난 2월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7단독(강영훈 재판장) 심리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관련 기록 검토를 거쳐 오는 8월 8일 판결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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