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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드림팀' 다이빙편, 이번엔 선정성 논란 없었다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07:53


사진캡처=KBS

이번엔 선정성 논란이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골머리를 앓았던 KBS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출발 드림팀) 얘기다.

14일 오전엔 '출발 드림팀'의 다이빙 편이 전파를 탔다. 심권호, 최성조, 김동성, 마이티마우스의 쇼리 등 남성 출연자들과 달샤벳 가은, 크레용팝 초아, 미스코리아 한지은과 최혜린 등 여성 출연자들이 다이빙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무대는 다이빙대가 설치된 수영장이었다. 그리고 출연자들은 '당연히' 수영복을 입고 등장했다.

2년 전의 방송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당시 여름 특집으로 꾸며졌던 '출발 드림팀'엔 천상지희의 다나와 선데이, 이파니, 강은비, 레인보우의 김재경과 조현영, 씨스타의 보라와 다솜이 출연해 수영장에서 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노출이 심한 의상과 여성 출연자들의 민망한 노출 장면을 일부러 잡아내려는 듯한 카메라 앵글 때문에 뭇매를 맞았다. 온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출발 드림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 방송은 일부 단체에 의해 '이달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2년 후 똑같이 수영장에서 진행된 여름 특집 '출발 드림팀'은 전혀 달랐다.

이날 출연자들이 입은 수영복은 몸매를 돋보이게 하고. 시선을 끄는 것보다는 다이빙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에 목적이 맞춰졌다. 방송 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것도 출연자들의 노출이나 몸매보다는 다이빙 자체였다. 다이빙 전 보여준 다양한 퍼포먼스나 입수 자세 등이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본격적인 다이빙 경기에 앞서 출연자들의 '수영복 패션쇼'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으나, 사전 이벤트의 성격이 짙었고 출연자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민망한 노출이나 불필요한 선정적인 장면이 없었던 덕분에 시청자들은 가족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TV 앞에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선정성 논란 때문에 한때 곤욕을 치렀던 '출발 드림팀'이 여름 특집 프로그램의 '좋은 예'를 몸소 보여준 셈이 됐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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