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두 아들에게 솔직 고백 "예전처럼 돈 못 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12 11:30 | 최종수정 2013-07-12 11:42



개그맨 이혁재가 자녀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 '붕어빵' 두 아들에게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2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방송을 중단하고 사업마저 어려워져 힘든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이혁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혁재는 세 자녀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떠났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던 이혁재는 텐트에 옹기종기 모여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혁재는 두 아들에게 "아빠가 밖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돈도 잘 못 버는 것도 알고, 예전처럼 밖에서 맛있는 거 못 사먹는 것도 알지?"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두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혁재는 "난 우리 태연이 정연이가 이런 아들이 돼줬으면 좋겠다. 만약에 아빠가 밖에서 열심히 일했는데도 결국 돈을 잘 못 벌었다고 하더라도 너희들이 꿈을 잃지 않고 훌륭한 어른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빠가 열심히 일하다 안 되더라도 나에게는 멋진 아들들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어른스럽게 아빠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두 아들은 "우리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방송국에 가서 힘들게 돈 벌어 오시고, 시간 있을 때는 오늘처럼 같이 놀러 와서 좋다"며, 큰 아들 태연 군은 망설임 없이 "98점짜리 아빠다"라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예상치도 못한 높은 점수를 받은 이혁재는 깜짝 놀라며 큰 용기를 얻은 듯 기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혁재는 20억 빚에 생활고를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내와 아이들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이혁재의 아내는 "남편이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경제적인 것 빼고는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남편이 노력하는 만큼 언제가 꼭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혼은 생각해본 적 없다"며 남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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